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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픔에게 안부를 묻다

2003/02/03

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
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
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
슬픔, 너였구나

"슬픔에게 안부를 묻다.", 류시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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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.
매독 같은 가을

"개같은 가을이", 최승자.

좁고 작은 방에서
구겨진 담배 한 까치를 물고 자빠져 누워 있는데.
최승자의 시집이 눈에 띄였다.

매독같은 겨울 숲이 밀려온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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